국제 정치·사회

텃밭서 선거인데…美공화 굴욕

조지아주 보궐선거서 민주에 참패

6월 결선투표 남아 한숨 돌렸지만

내년 중간선거 전초전서 져 위기감

미국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조지아주 6지역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거머쥐었다. 최종 승부가 결선투표로 미뤄지면서 공화당은 간신히 한숨을 돌렸지만 오는 2018년 중간선거의 첫 시험대에서 마주한 반(反)트럼프 정서를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에 직면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톰 프라이스 의원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전날 치러진 조지아주 6지역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이언 오소프 후보가 48.1%를 득표해 1위를 확정 지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캐런 핸덜 후보는 19.8%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18명이 겨룬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두 후보는 오는 6월20일 진행되는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11월 초 열리는 중간선거의 첫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양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1979년부터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이곳을 민주당에 내주는 일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민주당의 이언 오소프 후보가 당선되면 미 의회의 재앙거리가 될 것”이라며 “조지아 6지역구의 공화당원들은 모두 나가 투표해야 한다. 결선투표 상황을 만들고 낙승을 거둬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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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총공세에도 텃밭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는 공화당이 의회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쉽지 않은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핵심 지지자들의 충성을 얻고 있지만 다수의 무당파는 물론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까지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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