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3년차를 맞이한 가수 남진이 20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음악 인생을 고백한다.
1946년 9월 27일 전라남도 목포의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난 남진은 “우리 아버지는 내가 가업인 신문사를 이어가거나 정계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길 원했다. 하지만 아버지 몰래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 배우의 꿈을 키우다 1965년 1집 ‘서울 플레이보이’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아버지는 많고 많은 직업 중 왜 하필 ‘풍각쟁이’냐며 크게 화를 내셨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데뷔하자마자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 같은 남진은 “야심차게 발표했던 ‘서울 플레이보이’가 망했다. 당시의 방송국 시스템을 몰랐던 탓에 음반만 내면 가수가 되는 줄 알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좌절의 쓴 맛을 본 경험을 털어놓는다.
이어 “힘들어하고 있을 때 작사가 김중순이 당시의 히트곡 메이커였던 김영광 작곡가를 소개해주었고, ‘연애 0번지’란 곡으로 심기일전 했지만 단어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며 “그 때 가수의 꿈을 접을 뻔 했지만 어머니가 그 당시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울려고 내가 왔나’로 다시 도전 해보라고 권유했고, 그 곡이 크게 히트했다”고 말한다.
한편, 이 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남진과 50년 우정을 자랑하는 배우 백일섭, 그를 위한 헌정 앨범 계획을 밝힌 가수 전영록과의 유쾌한 만남도 방송된다. 20일 밤 9시 50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