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는 곽도원이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곽도원은 극 중 심혁수를 연기하면서 구두를 광적으로 닦으며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 같다”고 말하는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에 실제 징크스가 있냐고 묻자 곽도원은 “휴대폰을 우연히 봤을 때 숫자 4가 나오면 근심하게 된다. 무슨 일 생기려나 싶다. 이제는 4가 나오면 5가 될 때까지 일부러 기다린다. 그 1분 동안 ‘앞으로 스케줄이 어떻게 되지?’, ‘좀 이따 술자리가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생각한다. 하루에 몇 번씩 휴대폰을 들여다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맨날 오디션에 떨어지던 시기여서 낙심하고 있을 때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3번 나온 적이 있었다”라며 “‘황해’ 오디션을 보러가는 날, 잠깐 라면을 끓여놓고 자고 있었는데 엄마의 ‘일어나’라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화들짝 일어났는데 당시 함께 오디션 본 ‘범죄와의 전쟁’에도 모두 출연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 안 좋은 일을 막아준 것 같더라”고 또 다른 기이한 체험담을 밝혔다.
곽도원은 “‘특별시민’에서는 국회의사당의 불이 꺼지는 타이밍이 기가막힌 우연이었다. 촬영 당시 11시에 국회의사당의 불이 꺼진다고 해서 미리 대기 타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웃긴 게, 국회의사당 불이 58분에 꺼지더라. 그 때 딱 맞춰서 ‘오늘 하루 다 갔다’라는 대사를 하고 컷 하자마자 스태프들과 환호성을 질렀다. ‘이거 영화 되려나 보다’ 자축했다”고 이번 작품에서 경험한 좋은 징조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곡성’ 때는 흥행 추측을 못 했다. 이야기에서 범인이 밝혀지지 않지 않느냐. 그래서 그 때 (황)정민이 형과 감독에게 범인을 밝히자고 계속 설득했다. 근데 그게(곡성) 700만을 모을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 26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