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서구에 이태석 신부 ‘톤즈문화공원’ 생긴다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생가 일대

“참사랑정신 기리는 관광명소 기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알려진 고(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톤즈문화공원이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이 신부의 생가에 들어선다. 톤즈문화공원 위치도./제공=부산 서구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알려진 고(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톤즈문화공원이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이 신부의 생가에 들어선다. 톤즈문화공원 위치도./제공=부산 서구




고(故) 이태석 신부의 생가가 위치한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새뜰마을에 톤즈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이 신부 관련 사업이 잇따라 추진돼 그의 참사랑정신을 기리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내년까지 총 109억9,000여만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의 하나로 이 신부 생가 일대에 올 연말까지 톤즈문화공원을 조성하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8월부터 토지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톤즈문화공원은 15억3,000여 만 원을 들여 생가 주변에 1,291㎡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 신부의 생가를 찾는 방문객들이 잠시 다리쉼을 하거나 각종 조형물을 감상하면서 그의 숭고한 삶과 참사랑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4면 규모의 주차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이 일대에는 지난 2014년 9월 이 신부의 생가가 40.68㎡ 규모(방 3칸, 부엌 1칸)로 복원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공간 자체가 협소한데다 휴식공간이나 화장실이 부족해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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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앞에는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톤즈점방이 다음 달 중으로 문을 연다. 톤즈점방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이나 이 신부 관련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공간으로 주민 일자리창출과 마을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이 신부의 생가복원에 이은 두 번째로 조만간 기념관도 들어서게 되면 이 일대는 ‘톤즈빌리지’가 될 것”이라며 “이곳이 그의 참사랑정신을 기리고 이어나가는 공간이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민동에서 태어나 서구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이 신부는 2001년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학교를 세우고 8년간 의료봉사와 구호활동에 헌신했으며,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48세로 선종했다. 그의 감동적인 삶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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