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문재인 펀드’가 지난 19일 모집 개시 1시간만에 329억여원을 모금한 가운데, 국민의당에서 5년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담쟁이 펀드’ 빚부터 갚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은) 펀드로 얼마만에 얼마를 모금했는지 자랑할 때가 아니라 5년 전 빚부터 갚는 것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측은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담쟁이’ 펀드를 출시해 모금한 총 500억원 중 1억9천여만원이 상환되지 않은 상태라고 20일 밝힌 바 있다. 상환하지 못한 채권 대부분이 10만원 이하 소액인데다, 연락처 파악이 안 되거나 입금 계좌가 잘못 기재된 경우여서 사실상 후원·기부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설명이다.
손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민법 제487조를 인용했다. 민법에 따르면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이거나 채권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경우, 채무자는 빌린 돈을 법원 등에 맡겨 채무를 면할 수 있다.
손 대변인은 “(문 후보가) 정말 국민의 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당연히 공탁했어야 한다”며 “팝업창 광고 등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 측은) 적금까지 해지해가며 입금한 시민들에 손 벌릴 때가 아니다”라며 “우선 5년 전 빚부터 갚으라”고 압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펀드를 출시하는 대신, 지난 12일 출범한 안철수 후원회를 통해 ‘안철수와 국민의 동행’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소액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