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하나금융 4,921억, 기업은행 4,377억 당기순익

1·4분기 실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시중은행이 연달아 호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우리·신한·KB에 이어 하나금융과 IBK기업은행도 이날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한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올렸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이익이 개선된데다 은행권 전반의 여신 관리가 깐깐해지면서 수익 기반이 튼튼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과 IBK기업은행은 21일 각각 4,921억원과 4,3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4%, 1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나금융은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추가충당금 3,502억원을 적립했음에도 2012년 1·4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일회성 추가충당금 적립을 제외하면 8,400억원 수준으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1·4분기 당기순익 9,971억원과 8,701억원에 거의 근접한다.


특히 핵심 이익 기반인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보다 6bp나 상승했으며 판매관리비(8,787억원)는 전분기보다 27.9%나 줄었다. 또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충당금 등 전입액은 약 93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1,681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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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개별 당기순이익은 4,0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전 분기보다 103.5% 증가했다. 이는 일회성 이익인 이마트 주식 매각이익 445억원을 더한 수치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동기(1.91%)보다 1bp 상승한 1.9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1% 증가해 137조원에 달했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0.11%포인트 감소한 0.56%에 머물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꾸준히 대출 자산을 증가하면서도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고 고금리 조달구조를 개선해 순이자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수익기반 확대와 위기대응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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