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처럼 조만간 해외로 떠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중은행들이 황금연휴를 맞아 내놓은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행업계는 다음 달 해외여행객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연휴 기간 여행객수인 45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은행권 역시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바일 앱에서 환전을 신청할 경우 최대 90%까지 우대율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90% 환율 우대’란 수수료를 10%만 낸다는 뜻이다. 은행은 환전할 때 매매 기준율에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다. 달러를 기준으로 현재 은행이 받는 수수료는 1.75% 정도다.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1,100원이면 살 때는 19.25원을 더한 1,119.25원에 사야 한다는 얘기다. ‘90% 환율 우대’를 받으면 1달러를 1,101.925원에 살 수 있기 때문에, 100달러 환전 기준 약 1,8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환율이 시시각각 변하고 변동 폭이 크다 보니 ‘별 차이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수수료 차이는 꽤 크다. 돈을 불리는 것 만큼이나 돈을 아끼는 법도 중요한 시대인 만큼 환전에도 금융 지식을 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