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머니+]5월 황금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당신…똑똑하게 환전하는 법은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떠나기로 한 직장인 김모씨(30)는 최근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환전을 미리 신청했다. 지난해 이맘때쯤에도 가족들과 일본여행을 떠났던 김씨는 당시 경황이 없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공항에서 급히 100만원을 엔화로 바꿨다. 하지만 이후 남들보다 2만원 정도 더 비싸게 엔화를 샀음을 알게 된 김씨는 금전적 손해는 물론 금융 상식이 뒤떨어진다는 ‘우울한’ 느낌마저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꼼꼼히 환전 혜택을 살피고 최대한 저렴한 방법으로 환전을 하기로 한 것이다. 김씨는 “여행 전체 비용을 생각하면 환전 수수료가 큰 돈은 아니지만, 수수료를 아껴서 기념품이라도 하나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환전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며 “남들보다 불필요한 돈을 더 쓰는 것도 일종의 낭비”라고 말했다.


김씨처럼 조만간 해외로 떠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중은행들이 황금연휴를 맞아 내놓은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행업계는 다음 달 해외여행객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연휴 기간 여행객수인 45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은행권 역시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바일 앱에서 환전을 신청할 경우 최대 90%까지 우대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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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90% 환율 우대’란 수수료를 10%만 낸다는 뜻이다. 은행은 환전할 때 매매 기준율에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다. 달러를 기준으로 현재 은행이 받는 수수료는 1.75% 정도다.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1,100원이면 살 때는 19.25원을 더한 1,119.25원에 사야 한다는 얘기다. ‘90% 환율 우대’를 받으면 1달러를 1,101.925원에 살 수 있기 때문에, 100달러 환전 기준 약 1,8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환율이 시시각각 변하고 변동 폭이 크다 보니 ‘별 차이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수수료 차이는 꽤 크다. 돈을 불리는 것 만큼이나 돈을 아끼는 법도 중요한 시대인 만큼 환전에도 금융 지식을 더해야 한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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