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마일리지 특약은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상품으로 현재 11개 손해보험사가 취급하고 있다. 보험계약자가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험사에 보내면 보험사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준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통계 자료에 따라 보험 계약자에게 보험료를 차등 부과하는 셈이다. 실제 2015년 보험료를 돌려받은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의 사고율은 15.7%로 특약 미가입자(24.2%)의 3분의2 수준이었다. 다시 말해 보험사 입장에서도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를 더 많이 유치할수록 손해율을 낮출 수 있어 득이 된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보험사들은 마일리지 특약 적용 구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특약 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2년만 해도 할인받을 수 있는 구간의 최대치는 7,000㎞였으나 현재는 1만8,000㎞까지 확대됐고 최대 할인율도 11.9%에서 41.0%까지 높아졌다.
판매채널별로는 온라인 채널 가입자의 경우 55.4%가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의 가입률이 38.5%로 남성(35.5%)보다 다소 높았다. 또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43.4%로 가장 높았고 차량 크기별로는 소형일수록 가입률이 높았다. 전체 특약 가입자 중 할인요건에 부합해 보험료를 돌려받은 비율은 61.2%였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금융당국의 보험상품·가격 자율화 조치 이후 보험사의 우량 가입자 확보를 위한 상품·가격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마일리지 특약이 대표적인 사례로 앞으로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선별해낼 수 있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능력이 향후 경쟁우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