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두 명의 총선 최고후보(총리후보)를 앞세워 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AfD는 23일(현지시간) 쾰른에서 대의원 600명가량이 함께한 전당대회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알렉산더 가울란트(76) 부당수와 알리체 바이델(38) 최고위원을 오는 9월 총선에 참여하는 공동 후보로 선출했다.
가울란트 부당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인 기독민주당 출신으로서 인종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표적인 당내 우익 인사다. 바이델 최고위원은 투자은행 등에서 일한 이력을 가진 경제학 박사로서 동성애자로도 알려졌다.
AfD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한 것은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던 프라우케 페트리 당수가 최고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AfD는 난민 반대 정서가 커지면서 지지세를 확장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15%로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8% 안팎으로까지 떨어졌다. 이 당은 직전 2013년 총선 때 의석 배분 최소득표율인 5%에 못 미치는 4.7%를 얻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