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CEO 특강] 전 직원과 카톡친구…소통위한 파격

■ 곽범국 사장은 누구

작년 우리은행 지분 매각 성공 기여도

24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특강에 강연자로 참석한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공공기관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강연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곽범국(사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행정고시 28회로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등에서 공적자금과 국유재산 관리업무 등을 맡았다. 지난 2015년부터는 예보를 이끌고 있다. 1996년 공식 출범한 예보는 금융기관이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예금보험기금으로 적립했다가 금융기관 경영이 부실해지거나 파산했을 때 고객에게 예금을 대신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 출범 당시 은행 예금만 취급했지만 현재는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보험·종합금융·저축은행 등에 대한 예금보호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를 받아 적립한 기금은 11조8,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예금자보호 업무에서 더 나아가 금융회사의 부실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리스크 예방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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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사장이 직원들에게 각별하게 강조하는 부분은 ‘소통’이다. 취임하자마자 전 직원의 휴대폰 번호를 확보해 카카오톡 친구를 맺었을 정도다. 예보 업무의 특성상 사내문화도 딱딱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내부 직원들이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후문이다.

곽 사장은 또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청년이사회도 구성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 창립 20주년이었던 예보에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주기도 했다. 사람으로 따지면 유년을 벗어나 성년이 되는 해인 만큼 ‘청년 예보’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지분 29.7%(2조4,000억원)를 민간에 매각하는 데 성공해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율을 83.4%로 끌어올렸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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