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작년 신용등급 떨어진 기업, 상승 기업 2배 이상... 등급 전망도 ‘부정적’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의 수가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 수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 전망도 긍정적 보다는 부정적인 기업 수가 더 많아 올해도 신용등급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91개로 상승 업체 46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신용등급 하락 업체가 상승 업체보다 많은 추세는 지난 2011년(상승 38개, 하락 112개)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져 왔다. 다만 하락 추세는 완화됐다. 2015년과 비교해 지난해는 상승은 20개(76.9%)가 늘었고, 하락은 68개(42.8%)가 줄었기 때문이다.

등급하향 기업 수 감소에 따라 등급별 신용등급 유지율은 대부분 상승했다. AAA등급의 경우 2015년 90.4%에서 94.5%로 4.1%포인트 상승했고 AA등급과 A등급도 각각 2.5%포인트, 12.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등급전망이 ‘긍정적’인 업체(29개사)보다 ‘부정적’인 업체(87개사)가 3배가량 많아 향후 등급하락 기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29개, 28개, 30개가 올해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정적 전망비율이 75%로 2015년 68.4%과 비교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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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말 현재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보유한 업체 수는 연초보다 22개사(2.0%) 감소한 1,102개사로, 회사채 발행이 감소함에 따라 등급보유 업체 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의 투자등급(AAA등급∼BBB등급) 비중은 89.8%로, 이중 A등급 이상을 보유한 곳이 909개사로 전체의 82.5%에 달했다.

◇연도별 기업 신용등급 변동 현황(단위: 개)

신용등급 상승 업체 수 신용등급 하락 업체 수
2013년 70 111
2014년 45 133
2015년 26 159
2016년 46 91
(자료: 금융감독원)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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