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리퍼트, 보잉 '외교관' 변신

美대사 시절 외교안보 경력 활용

외국정부 업무담당 부사장직 맡아





마크 리퍼트(사진) 전 주한 미국대사가 세계 최대의 항공우주사인 보잉사에 새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보잉이 최근 리퍼트 전 대사를 외국 정부 업무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영입 시점과 조건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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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외교안보 중책을 맡은 경력을 활용해 보잉의 대외업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거쳐 만 41세였던 지난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올해 1월 퇴임 때까지 주한 대사로 한미 동맹 강화에 힘썼으며 한국에서 낳은 두 아이에게 세준·세희라는 한국식 중간 이름을 지어줘 화제가 됐다.

리퍼트 전 대사는 재임 당시인 2015년 3월5일 국내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얼굴에 80바늘을 꿰매는 대수술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그는 트위터에 “한국 국민들의 성원에 감동했다. 한미 동맹을 더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려를 일축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재임 기간 중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같이 갑시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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