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BBQ 치킨값 인상 곧 재추진

농식품부 제재로 연기된 3월20일 인상안 곧 재추진

9~10% 오른 2만원 전후까지 오를 듯

업계 도미노 인상 가능성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의 압박으로 연기됐던 BBQ의 치킨값 인상 계획이 조만간 재추진된다.

25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인건비, 임차료, 배달앱 수수료 등은 지속적으로 올라 가맹점주들이 압박을 받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BQ는 이미 지난달 20일께 가격 인상안 카드를 꺼냈다가 조류인플루엔자(AI) 비판 여론을 의식한 농식품부의 개입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당시 BBQ는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사진)’을 마리당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2.5% 올리는 것을 비롯해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각각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에는 농식품부가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운운하며 강하게 압박하자 인상안을 잠정 보류했지만 이번 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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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관계자는 “제반 비용은 상승했는데 8년 동안 가격을 전혀 올리지 않아 이번에는 반드시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안은 지난달 발표한 수준과 비슷할 전망이다. ‘마라 핫치킨(순살)’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이 이미 2만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메뉴가 9~10% 정도 오른 2만원 전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도 AI 충격이 웬만큼 가신 만큼 더이상 무리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을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치킨 선두업체인 BBQ가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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