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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이냐, 괴물본색!

샌프란시스코전서 6이닝 1실점

류현진, 961일만에 퀄리티스타트

타선지원 부족으로 첫승은 불발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회말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회말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극심한 타격 지원 부족으로 첫 승을 미뤘지만 ‘괴물’의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이 정규리그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2014년 9월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6⅔이닝 2실점) 이후 961일 만이다.


비록 승리의 갈증을 풀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진 잔류의 희망을 부풀렸다. 올해 세 차례 등판에서 경기마다 허용했던 홈런(6개)을 얻어맞지 않는 등 투구 내용이 크게 개선됐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찍혔고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가 절묘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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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도 타선이 허약해 덕을 보지 못하고 시즌 4전 전패(평균자책점 4.64)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 타선은 7회까지 2안타에 묶였다. 류현진은 0대1로 끌려가던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고 다저스는 결국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하면 류현진은 4경기에서 단 2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을 뿐이다.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풀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던진 실투(포심 패스트볼) 하나가 뼈아팠다. 크로퍼드가 밀어쳐 2루타로 연결했고 후속 타자 희생플라이로 유일한 실점이 기록됐다.

한편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1대3으로 뒤진 6회말 우완 선발 크리스 아처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 홈런을 쳐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10경기, 26타석 만에 나온 김현수의 홈런을 추격의 발판으로 삼아 6대3으로 역전승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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