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노희순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미국 기준금리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의 보고서를 26일 공개했다.
노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우선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분기마다 0.25%씩 인상해 연말까지 1.7%에 이른다는 가정을 세웠다. 그간 미국 기준금리 조정은 장기간 수차례에 걸쳐 큰 폭으로 이뤄졌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가정 아래서 미국의 국고채 금리 인상 등의 변수를 함께 고려하면 국내 평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09%까지 오를 것으로 노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이듬해인 2018년 12월 주담대 금리는 4.59%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 인상은 국내 금융 시장에 연쇄 영향을 주며 아파트 매매가격에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올해 아파트 가격은 매달 0.09~0.17%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결국 2016년보다 1.83%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2018년에 역시 2017년보다 2.1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은 주택시장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연구위원은 “주택의 수요 감소, 가격 하락 가능성 확대, 담보능력 하락 등으로 주택시장의 위험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정책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