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기가스틸 전용공장 준공... 권오준 "프리미엄 車강판 새 지평"

포스코가 차세대 프리미엄 자동차용 강판인 ‘기가스틸’ 전용 생산라인을 예정보다 2개월여 앞당겨 26일 준공했다.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업체들의 ‘기가스틸’ 주문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 결과다.

포스코는 이날 총 2,554억원을 투입해 연산 50만톤 규모로 구축한 광양제철소 내 7CGL(용융 아연 도금강판) 준공식을 열었다. 광양 7CGL은 포스코의 초고강도 프리미엄 자동차용 강판인 ‘기가스틸’ 전용 생산라인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준공식에서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광양 7CGL을 통해 자동차 강판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르노닛산과 도요타,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CGL은 냉연코일을 자동차용 강판으로 만들기 위해 용융 상태의 아연으로 도금하는 자동차 강판 생산 공정의 핵심설비다. 포스코는 이번 7CGL 준공으로 국내에서만 총 7개 CGL을 운영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가스틸’은 특수 합금 처리가 돼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강판과는 다른 방식의 도금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고급 강재 생산기술력의 우위를 확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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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가급 초고강도 철판의 경우 용융 아연 도금에 들어가기 직전과 직후 이뤄지는 급속냉각 과정에서 표면상 품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도금 과정에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는 도금 전 강판 내에 고강도 조직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주는 ‘고(高)수소 급속냉각기술’과 도금 후 고속냉각을 통해 표면을 미려하게 해주는 ‘고속냉각설비’를 독자 개발해 품질 이슈를 해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7CGL과 기존 5CGL을 고급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특화 공장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고급화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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