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S8이 훨훨 날면서 삼성그룹 전자 부품 계열사들이 신이 났습니다. 지난 21일 출시된 갤럭시 S8에 올초부터 부품을 공급해온 삼성전기가 지난 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등 계열사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 S8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2분기부터는 삼성그룹내 전자 부품 계열사의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상용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기는 오늘 지난 1·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지난 해 4·4분기 보다 16.8% 증가한 1조5,705억원, 영업이익은 465억원 적자에서 2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기가 지난 해 4분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부품 공급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S8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파동으로 생산이 중단된 이후 고부가제품 공급도 줄어 지난해까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4분기에 지난해 4·4분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내일 부문별 수치를 발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S8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부품 계열사는 2·4분기부터 본격적인 갤럭시 S 영향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기의 경우 갤럭시 S8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부품 공급이 증가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듀얼카메라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부가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고부가 LCD 패널 판매 확대와 갤럭시S8 판매 호조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 증가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3·4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 8 판매로 인해 오는 4·4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8이 삼성그룹 전자부품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