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을 앞두고 코스피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하며 박스권을 깰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코스피가 2,3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변심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오늘 2,200선을 돌파한 2,207.8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어제보다 0.25% 오른 2,202.3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210.6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가 2,200선을 깬 것은 2011년 5월 4일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와 프랑스 대선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4월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하락을 거듭하며 2,11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1차 대선이 끝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지난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의 벽을 넘었고 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 넘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가인 2,231.47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증권사 리서치 센터들은 코스피가 최소 2,250에서 최고 2,3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IT기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져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 즉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스피의 이 같은 오름세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 중에는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유럽계 자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오는 5월 예정된 프랑스 2차 대선과 6월 열리는 영국 조기총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언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