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일호 “대우조선 자구노력, 실천이 중요…이행상황 철저히 관리할것”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인건비 축소 등 5조3,000억원의 자구 계획이 이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열린 제12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우조선의 자구노력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구 노력은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며 “자구 계획을 전면 재점검하고 총인건비 25% 축소, 직영인력 추가 감축 등 각 건별로 이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이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이 2015년 4조2,000억원, 올해 2조9,000억원 등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 만큼 회사 내부의 자구 노력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부총리는 또 “구조조정의 성공을 위해선 수익성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제살 깎아먹기식 저가 수주 경쟁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구조조정 기간 동안 대우조선의 경영은 민간 전문가에게 맡긴다. 유 부총리는 “5월초까지 회계, 법률, 산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경영 관리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을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만든 뒤 2018년 이후엔 주인 찾기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함으로써 구조조정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두자릿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와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은 0.9% 성장해 주요 기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보호무역주의,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우리 경제가 확장적 선순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장담하기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경기 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나 자만을 경계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 거시 정책을 통한 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