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법정관리 STX조선, 17개월 만에 선박 수주 '감격'

장윤근(오른쪽) STX조선해양  사장과 최종석 우림해운 사장이 27일 STX조선 서울사무소에서 탱커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TX조선장윤근(오른쪽) STX조선해양 사장과 최종석 우림해운 사장이 27일 STX조선 서울사무소에서 탱커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TX조선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중인 STX조선해양이 17개월 만에 감격에 찬 수주 계약을 따냈다.

STX조선은 27일 국내 선사인 우림해운으로부터 1만1,200톤급 탱커선 4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이후 첫 수주 단비로, STX조선은 오는 2018년 1월이면 일감이 바닥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STX조선은 “선주사 요청으로 선가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시장 가격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을 연료 소모량을 줄여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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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은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60% 인력을 감축했고 남아있는 인원에 대해서도 급여를 30% 삭감하는 고강도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다.

법정관리를 신청할 당시 수주잔량은 45척이었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17척 계약은 취소하기도 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주력선종의 추가 수주 협상을 진행하는 등 수주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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