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31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최근 국내외 실적은 부진하지만 이번 기업분할·합병으로 인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국내외 유통사들을 사업회사로, 이외 금융 계열사,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분할비율은 사업회사 89.3%: 지주회사 10.7%다.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약 8조원(26일 기준)인데 이 중 지주회사로 0.86조원이 가게된다. 롯데제과·롯데칠성 등에서 이런 식으로 모아진 롯데지주의 단순 시가총액은 3.9조원, 롯데쇼핑지주의 비중은 22%다. 그런데 합병가액 산정 과정에서 지주회사에서 롯데쇼핑지주 가치는 240% 상승, 0.86조원이 2.9조원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원가법으로 장부가에 계상되어 있던 카드·캐피탈·대홍기획 등 투자자산의 재평가, 지주회사가 수취하게 될 로열티(연간 약 1,800억원)에 의한 기업가치 제고 때문다. 롯데지주 시가총액은 5.9조원, 롯데쇼핑지주 비중은 50%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체 롯데쇼핑 기업가치는 8조원에서 10조원=7.1(사업회사)+2.9(지주회사)으로 25.6% 증가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