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당내 ‘흔들기’ 경고…“단일화 촉구에 응할 이유 없어”

아파트 경비원 간담회

"지난번 의총이 마지막"

최저임금 인상은 '신중'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원들과의 간담회에 입장하면서 경비원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원들과의 간담회에 입장하면서 경비원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8일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향해 “이제 그만하고 도와주기 싫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경고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된 후보를 막판에 흔드는 건 정당 역사상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떤 흔들기를 해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우리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패권, 비민주적인 것이 싫어서 나온 당인데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바른 정치와는 180도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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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당내 의원들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선다고 해도 응할 이유가 없다는 게 유 후보의 입장이다. 이날 오전 의원 10명이 만나 단일화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선 것을 두고 유 후보는 “11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치르기 위해 선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지난번) 의원총회를 4시간 반 하면서 이게 마지막 의총이라고 생각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4일 유 후보는 당 소속 의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으나,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자 단일화의 구체적인 과정을 별도로 추진하기로 해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유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파트 경비는 보통 용역업체를 경유해서 파견업체 식으로 일하는 경비원들은 열악하다”면서 “대선후보들이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인상하면 엄격하게 지킬 경우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계약조건이 바뀔 수 있어 섬세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근로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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