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정치인보다 높은 주권자임을 새겨라

■서민적 정치(서민 지음, 생각정원 펴냄)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하다.” 프랑스의 전 대통령 샤를 드골의 이 말은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살아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을 무시하고 민의를 오판하는 정치가 난무하는 틈에서 우리 국민들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공존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촛불이란 희망의 불을 켰다. 대선이란 큰 잔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드골의 말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꽂힐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상이 아닌 일상 상황에서 특권층이 아닌 서민을 위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은 쉽게 찾기 어렵다.

관련기사



‘서민적 정치’는 바로 이러한 고민으로 정치에 거리 두기를 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스럽게 굴러가는 현실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정치를 혐오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그러나 저자는 정치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각자가 정치인보다 더 높은 주권자임을 생각하고 가슴에 금배지를 단 것처럼 정치의 주체로 바로 설 때, 서민적 정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서민 교수는 제대로 된 정치가 뿌리 내리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는 말로 책을 마무리 짓는다. 1만4,000원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