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엔 빨간 버튼이 있다. 핵무기 버튼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아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 집무실의 책상 위에 있는 빨간 버튼은 핵무기 발사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를 마시고 싶을 때 사용하는 용도로 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빨간 버튼을 누르면 집사가 콜라를 대령한다.
빨간 버튼의 ‘정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빨간 버튼을 두고 ‘핵 버튼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버튼을 누를 때 모든 사람이 약간 긴장한다”고 농담하듯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며 폭탄 발언을 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27일)에서도 빨간 버튼을 사용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빨간 버튼을 눌러 배달된 콜라를 조금 마시면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 문제를 얘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콜라 사랑이 담긴 빨간 버튼 얘기는 소셜미디어와 TV에 떠도는 우스갯소리와 맞아 떨어진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CBS방송의 ‘더 레이트 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을 8살짜리가 그린 꿈의 나무 위 집 그림으로 바꿔 놓고 있다”며 농담조로 말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