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라면도 치킨도 줄줄이 오른다는데…



▲라면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도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탕면, 갓짬뽕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삼양이 라면 값을 올린 것은 2012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입니다. 조만간 치킨 값도 인상될 예정이니 안 오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농식품부가 조용하네요. 저번에 치킨 가격 올린다고 할 때는 세무조사 운운하며 서슬이 퍼렇더니 말입니다.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논평이 해괴하네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 대한민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동맹이 급속히 와해될 수 있는 만큼 좌파 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드 비용 독박 씌우기 발언을 제 논에 물 대식으로 해석하는 상상력이 놀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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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3월 설비 투자가 12.9%나 급증해 3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왕성한 투자활동에 나서면서 모처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기업들의 투자 활력을 쭉 살려 나가는 게 바로 대통령의 몫이라는 것, 우리 대선주자들은 다들 아시겠죠.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1억 원대 사기 고발 사건과 관련해 28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혐의는 2014년 4월 지인 정모 씨에게서 1억원 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이 사건은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1호 사건으로 고발하기도 했지요. 그는 검찰에 출석하며 “그동안 저희 부모를 존경하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물의를 빚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언니인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네요. 암튼 입맛이 씁쓸한 두 자매의 말로입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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