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車보험 마일리지 특약경쟁 후끈

"우량 고객 확보 큰 도움"

보험사, 할인구간 세분화

손해보험업계에서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 특약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들은 미가입자들에 비해 사고율이 낮아 우량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6월 1일 책임 개시 계약 건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 폭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행거리별로는 연간 주행거리 3,000㎞ 이하는 33%, 5,000㎞ 이하는 29%, 1만㎞ 이하는 21%까지 할인율을 확대 적용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2만㎞ 이하 구간을 신설, 할인 대상을 종전보다 더 확대하는 등 1만㎞ 초과 운행 시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1만㎞ 초과부터 1만2,000㎞ 이하는 18%, 1만7,000㎞ 이하는 6%, 2만㎞ 까지는 2% 할인을 적용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됨에 따라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마일리지 특약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업계 최초 2만㎞ 이하 신설 및 1만㎞ 초과 운행 시 최대 18% 할인 등 할인 대상과 할인율을 동시에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해상도 지난 1일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마일리지 할인을 최대 32%까지 확대했다. 기존 특약은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인 경우 할인율이 22%였으나 새 특약은 32%로 할인율이 더 높아졌으며, 5,000㎞ 이하는 27%, 1만㎞ 이하는 20%를 할인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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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존 특약에는 없었던 주행거리 1만5,000㎞ 구간을 신설해 6%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KB손보 역시 연간 주행거리가 2,000㎞ 이하인 경우 할인율을 기존 23%에서 35%로, 4,000㎞ 이하는 22%에서 30%로, 1만㎞ 이하는 15%에서 21%로 각각 높였다. 더불어 기존에는 없었던 1만2,000㎞ 구간을 신설하고 8%의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특약은 보험사 입장에서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선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선 손해율을 낮출 수 있고 고객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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