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통영 40대女 시신 발견…경찰, 이틀째 용의자 추적

용의자, 피해자 남편에게 전화로 살인사실 밝혀

통영경찰서 /연합뉴스통영경찰서 /연합뉴스


경남 통영에서 40대 여성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이틀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8일 경남지방경찰청과 통영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용의자 A(49)씨 주소지인 서울 일대 경찰서와 공조해 경찰관 10여명을 급파해 A씨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7일 낮 12시 50분께 통영시내 한 빌라 1층 주차장 옆 창고에서 B(47·여)씨 시신을 발견한 이후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A씨는 B씨 시신이 발견되기 전 B씨 소유의 휴대전화로 B씨 남편과 한 통화에서 “내가 당신 처를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 남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부터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께 B씨 빌라 안방에서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아이스박스 3개에 나눠 담아 창고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스박스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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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 B씨와 함께 살던 B씨 딸을 본인이 원래 거주하는 서울에 데려간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B씨 딸 학교 등에는 “서울에 잠시 데려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남편에게 살해 사실을 털어놓은 뒤 통영의 한 지인에게도 전화를 걸어 재차 “(B씨를) 죽였다. 애는 모 커피숍에 데려다 놓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전날인 27일 오후 3시 40분께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 있던 B씨 딸을 찾아 통영의 아버지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치정 문제로 B씨를 숨지게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측은 “A씨가 B씨 딸을 데려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일단 A씨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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