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월간채권워치] 기관 수요예측 되살아나며 회사채 발행시장 활기 되찾아

국내 기업이 감사보고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시 회사채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미국 금리인상을 피해 주춤하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연이어 기관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4월 발행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달 국내 회사채 총 발행액이 5조7,78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상 3월은 기업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느라 회사채 발행을 자제하는 비수기로 여겨진다. 때문에 발행이 크게 줄었던 전월 (1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발행규모가 약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금리 인상으로 몸을 낮췄던 기업들이 우량채 발행을 추진해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시장도 온기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로는 1조7,901억원(25건)을 주관한 KB증권이 3월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최근 6개월 사이 한 달을 제외하고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대우는 1조33억원(14건)으로 2위에 올랐고 NH투자증권은 7,066억원(15건)으로 3월 2위에서 4월에는 3위로 밀려났다. 개별기업 중에는 한화생명보험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5,000억원)과 농협생명보험(5,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4,000억원), SK텔레콤(3,7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시장에서는 지난 달 말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사라졌던 국민연금이 복귀하면서 우량 장기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한국수력원자력 수요예측 시장에 참여하며 연기금과 보험권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대우조선사태로 인한 불안에서 벗어나 금리매력이 높은 A등급을 중심으로 접근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