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일반 직원 18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전경련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직원 30~40명가량이 1차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신청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차 희망퇴직 때 내건 조건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위로금 3개월치 기본 월봉 지급에 근속연수 1년당 1개월치 기본 월봉을 추가한 수준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이들에게는 희망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경련이 1차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하자마자 곧바로 2차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간 것은 그만큼 재정 상황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회원사들이 줄 탈퇴를 하면서 전경련의 재정 상황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이에 전경련은 지난달 초 전 직원을 상대로 재정 상황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인건비의 절반가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직원들에게 읍소하기도 했다.
전경련은 또 지난 3월 말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조직과 예산의 4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경련은 팀장급과 임원의 임금을 각각 30%와 40% 삭감하기로 했으며 일반 직원들의 임금을 30%가량 삭감하기 위해 노조 측과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