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명성티엔에스, 코스닥 상장 탄력

프리 IPO 10억 조달 성공

2차전지 분리막 생산전문 기업 명성기계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명성기계는 최근 명성티엔에스로 상호를 바꾸고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10억원을 조달하는 등 상장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르면 오는 10월께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명성티엔에스는 7월 중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00억원이다. 명성티엔에스는 지난 2001년에 설립돼 2차 전지 분리막 생산설비와 코팅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설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2015년 이후 2차전지의 매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산설비 능력 확대의 필요성이 커져 기업공개에 나섰다. 조달된 자금은 제3공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2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2차전지의 양극활물질·음극활물질·분리막·전해질 등 4가지 소재 가운데 분리막 제조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명성티엔에스는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55억원의 매출은 2015년 175억원, 지난해 256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4년 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43억1,0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전지의 수요증가가 갈수록 커져 2차전지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핸드폰이나 노트북보다 7,000배 가까운 용량이 필요한 전기자동차의 확산으로 2차전지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0년에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가 8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연평균 성장률만도 3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2차전지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 명성티엔에스의 가파른 성장이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것”이라며 “생산설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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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처 편중에 따른 실적 변동은 명성티엔에스가 극복해야 할 요소다. 명성티엔에스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70%에 가까웠고 중국 3개 업체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실적 변동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명성티엔에스는 IPO 이후 수출 다각화를 도모해 편중된 매출 비중의 리스크 요인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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