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누워 있던 곳에 대한 수중수색은 지난달 9일부터 잠수사 30여명이 2인1조 교대로 26일 동안 실시해왔다. 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측과 계약해 세월호 인양 전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중국 잠수사들이 세월호 출입구과 창문에 일일이 철제망을 설치했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있어 아예 세월호 전체를 둘러싸기로 한 것이다. 세월호가 침몰해역을 떠나 육지에 오르자 사각 펜스 내부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시작했다. 잠수사들은 세로 방향으로 움직이며 육안으로 유실물이 있는지 수색하고 손으로는 해저면을 더듬으며 확인했다.
이날은 전체 40개 구역 중 30개 구역에 대한 수중 수색작업을 마치고 세월호 선미 부분에 있던 특별수색구역을 수색하던 중이었다. 이 지점은 세월호 선미 객실 부분이 해저면과 맞닿았기 때문에 다른 구역에 비해 유실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돼왔다. 이 구역을 2개의 특별수색구역으로 분류하고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교차 수색했다. 수색이 마무리되면 소나(수중음파탐지기)를 투입해 펜스 테두리 1.5m 반경을 추가 수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음파가 탐지될 경우 잠수사를 다시 투입하게 된다.
세월호 관계자들은 유골이 본인양 작업 과정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유골을 해저면 또는 세월호 안에서 찾을 수 있을지, 더 찾을 수 있을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