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6일부터 2박 3일간 ‘U턴 유세 캠페인’에 돌입해 막바지 표심 결집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수도권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를 시작해 충청권을 거쳐 ‘텃밭’인 영남을 찾은 뒤 다시 충청으로 올라와 대선 전날인 8일 서울역에서 선거운동을 마감한다.
그동안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 일으킨 ‘동남풍’을 충청·수도권으로 북서진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에는 거꾸로 수도권발 ‘서북풍’을 내려보내 표밭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 대결집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정의 출발을 알렸다. 회견에서 홍 후보는 “이제 부끄러운 보수는 없고, 숨은 보수도 없다”며 “실망했던 분이 있다면 돌아오게 하고, 흔들리는 분이 있다면 강철같은 확신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홍 후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 광장, 부천시 마루광장, 시흥시 삼미시장,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을 누비며 합동유세를 이어간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처럼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담아 인천 월미도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아울러 홍 후보는 보수 결집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대사면’을 내세웠다. 그는 회견에서 “당헌 104조에 근거해서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오늘 내로 모든 사람의 징계를 다 풀고 입당하겠다는 사람을 다 입당시키라고 비대위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비대위회의를 열어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과 재판을 받는 모든 의원들의 당원권 정지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바른정당 탈당파 12명과 친박계 무소속 정갑윤·이정현 의원을 복당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구속 상태인 당원들의 당원권 정지는 풀어주지 않는다고 이철우 사무총장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