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앙마르슈 대선후보 캠프가 해킹을 당해 내부 문서가 대량 유출됐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상에 마크롱 소속 정당인 앙마르슈 관계자의 이메일과 회계 문서 등이 대량 공개됐다.
앙마르슈는 성명을 통해 “조직적인 대규모 해킹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앙마르슈는 “유포된 자료는 몇 주 전 여러 당직자의 개인·업무 메일함을 노린 해킹에 따른 것”이라며 “유출 문서는 대선 캠프의 정상적인 기능을 보여주며, 불법 우려를 낳을만한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앙마르슈 측은 진짜와 가짜 문서를 뒤섞어놓은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선거일 하루 전부터 공식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어 앙마르슈와 마크롱 캠프가 자정 직전에 가까스로 입장을 내놓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프랑스 내무부 역시 공식 대선 운동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해킹 건에 대한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마크롱 캠프 내부 자료는 용량이 9GB(기가바이트)에 달하며 지난달 24일까지의 이메일·사진·첨부 파일 수만 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