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포럼 2017] '인더스트리4.0' 전략 창시자...인간-기계 상호작용 탐구

쥘케 소장은



데틀레프 쥘케 독일 연방지능연구소(DFKI) 소장은 독일 ‘인더스트리4.0’ 전략의 창시자다. 지난 1949년 독일 바트피르몬트에서 태어나 아헨공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에서 부사장을 지낸 뒤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제조업의 자동화 방안을 모색하던 그는 공장에 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에서 답을 찾았다. 2005년 설립한 연구센터 ‘스마트팩토리KL’로 독일 공학자협회에서 명예훈장을 받기도 했다.

쥘케 소장이 이끄는 DFKI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연구소다. DFKI는 제조와 관련된 지식을 생산하는 기초 분야, 이렇게 생산된 지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응용 분야, 연구 성과를 시뮬레이션하는 리빙랩으로 나뉘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범한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은 이를 본뜬 것이다.


그는 “내가 수년 전 기계공학 교수로 이곳에 합류할 때만 해도 AI를 실제 산업에 적용시키는 가교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심각한 도전이었다”며 “오늘날 이것이 성공적이었음이 입증됐고 이제 AI는 공장에 더 깊숙이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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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케 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소프트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계 표준, 사이버 보안, 법적 문제 등이 그가 주목하는 과제다. 특히 최근 쥘케 소장의 관심사는 사이버 보안이다. 미래 자동화 생태계는 강력한 넷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문제가 더욱 중요해진다. 올 초 독일에서 발생한 해킹으로 인터넷 연결이 차단되는 사건을 겪은 뒤 외부 공격이 스마트 공장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까지 앞으로 10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쥘케 소장은 인더스트리4.0 관련 기술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실제 그가 이끄는 지능연구소는 ‘개방’을 목적으로 설립돼 지식재산권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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