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대우조선 경영권, 산은서 민간위원회로 전환

8일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 공식 출범

LG카드 수습 최익종 등 민간 전문가 8명 참여

김용환 교수, 오양호 변호사 등도 합류

경영실적 평가, CEO 등 경영진 교체 권한도

산은.수은은 실무지원... '사실상 2선 물러나'





대우조선해양 경영 주도권이 8일부터 산업은행에서 8명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로 넘어간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자구이행 상황이나 경영목표 등 정상화 진행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실적이 미흡한 경영진을 교체하는 권한도 갖게 된다.


7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에 김용환 서울대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 홍성인 산업통상자원부 조서해양 기술표준 심의위원, 최익종 코리아신탁 대표, 이성규 유암코 대표,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신경섭 삼정KPMG 어드바이저리 총괄대표, 김유식 전 STX팬오션 관리인, 전병일 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채권은행과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손실분담안이 통과될 경우 민간전문가로 구성한 관리위원회 중심의 관리시스템을 구성하기로 했다. 산은과 수은 등 채권은행이나 회사 경영진과는 독립된 민간 관리감독기구를 통해 구조조정과 정상화 추진 상황을 관리 감독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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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위원회는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등 내부기구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되 경영 목표나 자구계획 이행 목표를 부여하거나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자구 이행상황과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매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정상화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신규 추천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특히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인수주체 선정 등 실질적인 주도권을 행사하는 역할도 갖게 된다. 위원회는 이달 중 첫 회의를 개최한 이후 매달 정례회의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 대우조선 경영에 관여해 온 산은은 별도 지원단을 꾸려 경영정상화관리위 활동을 실무지원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경영에서 2선으로 물러나게 된다. 지원단은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의 조선해운지원단과 수은의 기업구조혁신실 직원들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산은과 수은, KEB하나은행, 농협 등 채권은행에서 대우조선에 파견한 경영관리단도 관리위원회의 세부 지원 역할을 맡는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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