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전세 재계약 부담, 강북이 더 커

2년새 강남 25% 오를때 강북은 27.7%↑…신도시급 공급 없어 강세



서울 강북 지역에 거주하는 전세 세입자들의 전세 재계약 부담이 강남 지역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 간 강북 지역의 전세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2,439만원으로 2년 전인 2015년 4월 말의 3억3,696만원에 비해 8,743만원(5.9%) 올랐다.


특히 강북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강북권역 14개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평균 3억5,012만원으로 2년 전(2억7,410만원) 대비 27.7%(7,602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 3억8,970만원에서 4월 말 현재 4억8,763만원으로 25.1%(9,793만원) 상승했다. 절대적인 금액으로 보면 강남권역이 많이 올랐지만 상승률은 강북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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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과 단독주택은 상승률과 재계약 비용 총액 모두 강북이 강남보다 높았다. 강남 11개구의 4월 말 기준 연립주택 평균 전셋값은 1억8,996만원으로 2년 전(1억6,348만원)보다 16.2%(2,648만원)오른 반면 강북 14개구의 연립주택 전셋값은 평균 1억6,866만원으로 2년 전(1억3,768만원)보다 22.5%(3,099만원) 올랐다. 또 강남 지역의 단독주택 전세 재계약 비용은 11.1%(3,745만원)오른 반면 강북권역은 21.7%(5,16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북 지역의 전세 재계약 부담이 커진 것은 강남 권역은 위례·하남 미사 등 대규모 신도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셋값이 덜 오른 반면, 강북은 지난 몇 년 간 신도시급의 물량 공급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들어 직장과 가까운 도심권을 주거지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도심권 새 아파트가 입주한 것도 강북 지역의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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