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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다시 ’노란봉투’ 인가?...노동자의 문제 이전에 있는 인간의 문제 주목

2015년 한국연극 BEST 7 에 선정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노란봉투>(작 이양구 연출 전인철)는 2017년 현재 아직도 뜨겁게 진행중인 ‘손배가압류’ 및 ‘세월호’라는 사회적 이슈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과 그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문제를 다룬다.

<노란봉투>는 세월호 참사 직후 온동네가 장례식장이나 다름없이 변해버린 안산을 배경으로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비정규직 사원으로 입사해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든 ‘병로’, 파업을 주도해 당한 거액의 손해배상 가압류로 인해 고통을 받다 회사로 돌아간 ‘민성’ 의 이야기 등 이전 공연보다 등장인물 각각이 가지는 상황을 보다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동시대의 뜨거운 사건 안에 있는 인물들의 내면을 조명하여 노동자의 문제 이전에 있는 인간의 문제를 다룬다. 이는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입장 차이에 의한 갈등이 아닌 개인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보편적 인간이 가지는 고뇌와 심리적 압박감을 잘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들의 갈등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임을 이야기 하고 노동자들을 위로한다.


2014년 <노란봉투> 초연(2014.11.25-12.14,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을 시작으로 2015년 재연(2015.4.3-5.10, 대학로 연우소극장; 2015 한국연극 BEST7 수상), 그리고 2017년 광화문 광장에 펼쳐질 블랙텐트 극장에서의 세 번째 공연(2017.2.14-17, 광장극장 블랙텐트)까지 연극 <노란봉투>는 계속해서 소외된 노동과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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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의 프로듀서 유인수는 재공연을 앞두고 “노동자는 우리가 계속 이야기 해야만 하는 “그들” 이 아닌 “우리”이며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관객 여러분께서 노란봉투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는데 이 자리에는 노동현장에서 실제 손배ㆍ가압류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출연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만든다.

또한 제34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및 젊은 연극인상 수상에 빛나는 ‘이양구’작가,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전인철’연출과 초연부터 함께해온 제50, 53회 동아연극상 신개념 연극상의 무대디자이너 ‘박상봉’, 요즘 가장 주가를 높이고 있는 조명디자이너 ‘최보윤’ 등 기존 창작진 및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우무대 40주년 기념 공연, 연극<노란봉투>는 5월 14일(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배우 안병식, 최희진, 백성철, 조시현, 김민하, 양정윤, 윤미경이 힘을 보탠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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