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나팔꽃이 좋은 소식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당선되면 국회에서 바로 선서하고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설희씨와 함께 서울 상계동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위치한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가족들은 모두 정장 차림에 안 후보는 에메랄드빛과 옥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맸다.
안 후보는 투표하는 동안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보였다.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는 전날 숙면을 취했느냐는 질문에 “꿈을 못 꾸고 잤다”며 “부모님 댁에 매일 많은 나팔꽃이 핀다고 한다. 나팔꽃은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대선 투표일 느끼는 소회에 대해 “아주 짧은 선거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제가 가진 정책,비전,가치관을 말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당선 될 경우 가장 먼저 할 일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이 없기 때문에 정말 할 일이 많다”며 “당선이 된다면 취임식을 할 여유가 없는 만큼, 국회에서 바로 선서하고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