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동해서 우리 통발 어선과 美 순양함 충돌…인명피해는 없어





우리 어선과 훈련 중이던 미 해군 순양함이 9일 낮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9일 정오께 경북 영덕 강구항 동방 70마일 지점에서 통발 작업 중이던 우리 어선(9.77t) 남영 502호와 미 해군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CG-57·Lake Champlane·9,800t)함이 오후 12시 10분께 서로 접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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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 502호에 승선한 인원은 모두 6명으로 아무런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 502호는 해경의 보호 속에 시속 11노트로 자력 항해하며 강구항으로 귀항 중이다. 남영 502호는 오후 7시 30분께 강구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해경은 “정식 피해 보고가 아직까지 없다”며 “사고가 경미해 선주 측이 강구항 입항 후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남영 502호는 후현 선수 쪽에, 레이크 챔플레인함은 우현 함미에 경미한 접촉 흔적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동해에서는 지난 29일부터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CVN 70)와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 마이클 머피함(DDG 112), 스테덤함(DDG-63)을 비롯한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7)이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레이크 챔플레인함은 배수량 9,800t의 순앙함으로, MK-41 수직발사 시스템과 시스패로, 토마호크, SM-2 미사일에 하푼 함대함미사일, SM-3 유도미사일 등을 갖췄다. 1990년대 초 걸프전을 비롯한 주요 중동 지역 전투에 참가했다. 지난 2007년에는 모항인 샌디에고 군항에서 정비 작업 중에 폭발사고가 발생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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