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北 ICBM기술 아직 많은 발전 필요"

"KN-08 미사일 시험발사 적어 무기로서 신뢰 낮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이동식 ICBM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미 국방부는 “북한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이동식 ICBM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무기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연이은 ICBM 발사실험 도발에 내린 평가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윌리엄 마크스 대변인은 11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이 특정 단거리 미사일에서 중대한 발전들을 이루었지만 더 긴 사정거리 미사일의 개발과정에 (극복해야 할) 중대한 결함들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 당국 관계자들이 이 같은 평가를 한 배경에는 빈약한 미사일 시험발사 횟수가 있었다.

DIA는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은 다수의 시험 비행을 통해서 제조 과정의 결함이나 올바른 설계를 찾아야 하는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KN-08은 시험 발사 횟수가 적어 무기로서의 신뢰성이 낮다고 평가한 것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러먼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능력으로 말하자면, ‘임박한(imminent) ‘위협이라기보다 ‘빠르게 접근하는(fast approaching)’ 혹은 ‘near-term(가까운 시일 안에)’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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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개발을 ‘임박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선제 타격 등의 군사적 옵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미 국방부는 이르면 2020년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ICBM을 개발할 것이라는 일부의 분석에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DIG 평가 등에 비춰볼 때)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위협을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루이스 제프리는 “DIA가 시험발사 횟수가 적다는 사실에 안주하고 있다”며 “첫 번째 시험 발사가 실패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북한이 운이 좋아서 시험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미국이) 지불해야 할 대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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