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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장돌뱅이 밥상 소개…‘장터에서 길을 찾다’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장돌뱅이 밥상 소개…‘장터에서 길을 찾다’




11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장터에서 길을 찾다 - 장돌뱅이 밥상’ 편이 전파를 탄다.


삶의 길이 교차하는 그곳, 장터!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소리가 서로를 닮아 정겹다.

뻥~ 소리 나면 달려가서 한 움큼 얻어먹던 강냉이처럼 달콤하고 쌉싸름한 장터의 추억.

바다와 내륙을 잇는 장돌뱅이들의 삶부터 오늘과 어제가 함께 꿈꾸는 장터까지.

▲ 길 위의 인생 장돌뱅이들의 장터음식이야기

5일에 딱 한 번, 밥상 위에 올라갈 그 모든 것들이 모이는 축제가 열린다.

산과 들, 바다에서 얻은 제철 산물들이 계절의 변화를 말해주는 곳, 오일장으로 가자!

동해 북평장을 거쳐 영월, 태백까지 장터를 오가는 어물전 장돌뱅이 부부에게 장날은 일상이고 장터는 삶의 터전이다. 7일 대신 5일의 일주일을 보내는 이들은 장터에 오래된 삶의 흔적들이 추억처럼 남아있다.

장날마다 이들은 길 위에서 상을 펴고 모두를 부른다. 상 위에 올라가는 음식은 매번 다르지만, 그 위에 함께 올라가는 정은 변함없다. 시장 식구들이 장터에서 맛보는 길 위 음식들! 길 위의 인생들이 모여 만나고 소통하며 장터의 시간을 채워간다.


▲ 보부상의 명맥을 유지하다 - 한티고개 주막에서 차려내던 추억의 보부상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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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사람과 사람 사이, 지역과 지역을 잇는 교역과 소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시대에는 총 1061개의 장이 섰으며, 장터를 오가며 전국의 물자 교류를 이끌던 보부상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등짐과 봇짐을 지고 팔도를 누비던 보부상은 일제강점기 이후 대부분 사라졌지만, 보부상을 기억하고 그 뜻을 잇는 사람들이 있다.

서해의 해산물과 예산의 농산물이 오갈 수 있도록 힘썼던 보부상조직, 예덕상무사가 바로 그들이다. 높고 험한 고개를 보면 떠오르는 동치미젓국, 쑥개떡에 얽힌 추억과 그들의 주무대였던 예산 덕산장의 이야기가 장터에서 인기 있던 국말이국밥처럼 뜨끈뜨끈하게 어우러진다.

▲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우시장이 섰다

오일장이 설 때면 어김없이 우시장이 함께 열렸다. 우시장에서 소 중매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두 남자는 전자식 경매로 바뀐 지금도 여전히 소를 보는 눈을 빛낸다. 옛날에는 걸어서 소를 끌고 갔지만, 지금은 화물차들이 속속 모여들어 빈 공터를 소 울음소리로 채운다. 우시장에서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소를 끌던 손의 감각도, 옛 모습도 사라져가는 것들이 많다는 한견광 씨.

중매인 후배인 이택기 씨와 조금은 다른 우시장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음식은 같았다. 소 중매인으로 일했지만 소는커녕 돼지내장으로 돼짓국을 끓여 먹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별미로 육회로 물회를 만들어 먹는다는데~ 소 중매인으로 살아온 이들만의 추억의 밥상을 만나보자.

▲ 사라져가는 것들,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꿈꾸다 - 광주 송정역 시장 사람들

최근 재래시장의 풍경은 너무 많이 변해가고 있다. 장터의 풍경은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시대에 도래했다.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고, 이제는 찾지 않은 곳이 되어서 장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낡고 허물어져 가는 텅 빈 시장을 다시 일구어낸 사람들을 광주에서 찾았다. 100년 넘은 시장의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그 오랜 시간을 살아낸 사람들과 도전하고 싶은 청춘들이 함께 꿈을 꾼다. 새로운 맛과 곰삭은 맛의 조화를 1913송정역시장에서 맛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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