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출발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 같다고’ 답해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기대감 관련 조사에 따르면 ‘국정 수행을 잘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이 83.8%(어느 정도 잘할 것 같다 48.5%, 매우 잘할 것 같다 35.3%)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91.1%), 40대(89.1%)가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대전 ·충청 ·세종(91.6%), 광주 ·전라(91.2%)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 ·정당별로는 진보(95.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6.8%), 정의당 지지층(93.2%)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53%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기대심리는 문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한 잡지의 판매량 급증과 주식·금융 시장에서의 호조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국정 초기 운영방향에 대한 설문에는 ‘국정 개혁을 우선해야 한다(59.2%)’가 ‘관용과 화해를 우선해야 한다(38.1%)’ 보다 21.1%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 대통령이 선거 운동 기간 강조했던 ‘적폐 청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 개혁을 더 강조한 의견은 연령대별로 20대가 72.2%, 30대 70.4%, 40대 70.2%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광주 ·전라(71.3%)에서 많이 제기됐다. 반면 관용과 화해에 방점을 찍은 의견은 주로 60대 이상(58.7%)과 대구 ·경북(50.6%), 부산 ·울산 ·경남(43.8%), 기타/무직(53.6%), 가정주부(48.3%), 한국당 지지층(67.8%)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통합의 과제로는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사회 실현’을 꼽은 비율이 49.2%로 가장 높았다. 보혁 간 갈등 해소(19.7%), 지역 간 갈등 해소(15.1%), 정당 간 대화와 타협(14.1%)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국정운영 평가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응답자의 30.4%가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을, 26.9%가 ‘국민과의 소통’을 꼽았다.
한편, 국정 수행 기대감과 함께 조사된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월 30일 조사보다 10.4% 포인트 상승한 51.2%를 기록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자유한국당(12.2%), 국민의당(9.4%), 정의당(6.7%), 바른정당(5.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KSOI의 자체여론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4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 직후인 5월 10일 하루 동안 유무선 RDD(무선 81.7%, 유선 18.3%)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며, 응답률은 19.3%(유선전화면접 9.7%, 무선전화면접 24.8%)다. 2017년 3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