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총리 청문회' 무난히 통과할까

호남 기반 국민의당 '혹독 검증' 없을듯

한국당도 "발목잡기는 없어야" 우호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임기 마감을 앞둔 우상호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도 잘된 인사로 평가 받으며 매우 반응이 좋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이분들이 무난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대표의 발언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집권 여당의 긴장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칫 첫 총리가 낙마하면 장관 임명은 물론 국정 어젠다 시행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무난히 국회 인준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은 120석으로 과반에 크게 못 미치지만 이 후보자가 4선 의원을 지내면서 검증 주체인 의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이유에서다. 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전남도지사 출신의 총리 후보자에게 혹독한 검증의 칼날을 들이밀기도 어렵다. 국민의당 의석은 40석으로 민주당과 합치면 과반이 넘는다. 보수 야당도 일단 우호적인 분위기다. 정우택 한국당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총리로서 자질과 인성은 철저히 검증하겠다. 다만, 예전처럼 발목잡기 청문회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새 정부 출범 100일간은 대결보다 협조를 우선으로 하는 허니문 기간인데다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킬 경우 ‘발목잡기’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무난한 청문회 통과를 예상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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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전 정부 사례를 볼 때 혹독한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였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청문회를 열기도 전에 낙마했고 이명박 정부는 정부조직개편 논란으로 대통령 취임까지 총리 인준을 받지 못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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