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디지털 헬스케어 쑥쑥 키우는 KT

국립 암센터와 데이터센터

맞춤형 암 치료 시대 열어

HIV 등 전염병 조기진다

첨단 솔루션 아프리카서 선보여

KT가 국립암센터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맞춤형 치료시대를 앞당기고 아프리카에는 전염병 조기진단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와 국립암센터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이 공동으로 암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KT는 환자 유전체 정보와 임상·유전 정보 등을 통합·관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립암센터는 주요 진행성 암 환자에 대한 유전체 검사·분석을 통해 진단법과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정밀의료’는 환자 유전체나 진료·임상 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다. 진료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각광 받으면서 지난해 8월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정밀의료는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협약이 정밀의료를 통한 암 정복에 한 단계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의료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국립암센터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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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이날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전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보였다.

오는 12일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 2017’에서 현지 자회사인 아프리카올레서비스(AOS)와 함께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되는 모바일 진단기기 4종을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마을의 보건소와 지역병원, 그리고 국립병원을 연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모바일 진단기기는 △말라리아 등 주요 전염병에 대한 조기 진단 △모자 보건 환경 개선을 통한 영아 및 모성 사망률 감소 △만성질환 환자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의료가 낙후된 국가들이 많아 KT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TAS 2017 참여를 통해 우간다 헬스케어 사업자인 크리티컬케어솔루션(CCS)와 시범사업에 합의하는 등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우수성을 아프리카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KT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진단기기 사업을 확대해 HIV와 말라리아 등 전염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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