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 올 시즌 두 번이나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첫번째다.
손흥민은 12일 EPL 사무국이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4월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달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앙 벤테케(크리스털 팰리스) 등과 후보에 올라 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한 달간 EPL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9월의 선수’에 올랐다. 이달의 선수는 인터넷 투표 10%와 심사위원 채점 90%를 합산해 결정하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티에리 앙리, 리오 퍼디난드 등 총 20명의 위원이 심사한다.
이번에 상을 수상하면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가 됐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한 시즌 두 번 이상 받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불과 42명이다. 3회 이상 수상 선수는 단 18명 뿐이다.
5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지난 달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 첼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수상 직후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 저를 위해 투표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여기가 끝이 아니다. 계속 열심히 해서 세 번째도 받고 싶다.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 경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