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후보자, 상경 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작별인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 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 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현장-해수부, 가족-해수부 사이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 없도록 (총리가 되면) 노력하겠다”고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는 이 총리 후보자가 총리 임명동의안 제출로 서울로 상경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가의 기구는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얼굴과 체온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때로 눈물도 흘려야 한다는 게 제가 꿈꾸는 제도”라며 “(세월호 등) 사고가 나도 아픔을 어떠하게 치유하느냐 하는 틀이 짜인 나라가 선진국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 가려면 한참은 먼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3년 가까이 세월호 곁에 있던 사람으로서 현장 사정이 어떠하고 가족 마음이 어떠한가 평균적인 사람보다 조금은 더 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공약대로 안전분야와 관련 공무원 증원에 신경 쓰고 미수습자 가족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에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수색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날씨가 더워지고 선체 내부 펄이 굳어 작업 여건이 나빠지기 전에 수색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상의하겠다”며 “내주 (해수부) 차관이 새로 올지 기존하던 분이 계속할지 모르겠고 장관 임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존하는 일(수색)의 기본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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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가족들이 전달한 손편지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께 보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직접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건네며 “총리가 되더라도 이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을 테니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달라”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3년 동안 미수습자 가족 곁을 지켜줘 고맙다”며 “총리가 돼서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잊지 말고 9명 모두 수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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