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 직전 의료비가 10년 만에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령사회를 대비한 노인의료비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0세 이상 성인이 사망 직전 1년간 지출한 이료비는 1,595만원(월평균 133만원)으로 10년 전 470만원(월평균 34만원)의 3.4배에 달했다.
사망 직전 6개월간 의료비는 2005년 322만원에서 2015년 1,055만원, 직전 1개월간 의료비는 91만원에서 242만원으로 각각 3.3배, 2.7배로 증가했다. 여기서 의료비는 건강보험공단이 지불하는 ‘보험자 부담분’과 환자가 내는 ‘법정 본인부담금’을 합친 것으로, 비급여 의료비용은 제외된 것이다.
특히, 사망이 가까워 올수록 지불하는 의료비 수준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직전 한 달 의료비를 1이라고 했을 때, 사망 직전 1년·6개월·3개월간의 월평균 의료비는 각각 0.55·0.73·0.92로 나타나 사망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의료비는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사망 전 과도한 의료비는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호스피스 등 완화의료시설을 확충하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방문간호사나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재가의료’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