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비행자동차' 개발 뛰어드는 도요타

프로젝트 조직 '카티베이터'에 4,000만엔 지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실용화를 위해 비행차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비행자동차 개발 경쟁에 도요타가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도요타가 비행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직인 ‘카티베이터’에 4,000만엔(약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사업 응모전에서 우승한 카티베이터는 지난 2012년 이후 도요타 측 지원인력을 포함한 총 30명의 인력으로 비행차를 개발해왔다. 카티베이터는 오는 2018년 말까지 유인비행을 목표로 프로펠러 제어 및 차량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비행자동차를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팀은 그동안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비용을 충당했지만 이번에 도요타가 공식적으로 자금 지원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재정 부담을 덜고 개발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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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는 드론 전문가로 불리는 미와 마사후미 도쿠시마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일본 온라인비디오게임 개발업체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 손태장씨도 참여하고 있다. 손씨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자동차의 뒤를 이을 차세대 이동수단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 구글이 후원하는 키티호크,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등이 앞다퉈 비행자동차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3년 내 비행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하는 등 비행자동차는 머지않은 미래에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신문은 “비행자동차가 주목받는 것은 교통·환경오염 등 기존 자동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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