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사드 후폭풍에 … 아모레, 면세점 구매제한 완화

설화수·라네즈 3개서 5개로

인터넷 면세점 1인당 구매 갯수 늘려

中 가짜 온라인몰에 강경 대응

상표권 침해소송 제기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유커가 줄어들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와 라네즈가 면세점 판매 수량 제한을 완화했다.


1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설화수와 라네즈는 지난 달 20일부터 전 온라인 면세점에서 판매 수량 제한을 완화했다. 두 브랜드는 기존에 한 사람당 같은 제품을 3개 이상 살 수 없도록 해 왔지만, 이번 완화로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을 전면 금지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구매 수량 제한을 풀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실제로 조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생활건강(051900)은 3월 말부터 제품에 따라 3~5개로 제한한 구매 수량을 10개로 대폭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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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이어 아모레도 면세점 판매수량 제한을 완화한 것은 사드 배치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시내 면세점 고객의 약 80%가 중국인 관광객에 치우쳐 있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은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짝퉁 상품으로 매출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상표권 소송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가짜로 라네즈 홈페이지를 만들어 제품을 팔아온 중국 국적 온라인몰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 중국 후난성 창사 중급인민법원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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