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곧 中 더블스타에 넘어간다" 금호타이어 해외판매 10%↓

[1분기 나란히 적자에도 현대상선, 금호타이어 엇갈린운명]

금호타이어(073240)가 6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데 따라 글로벌 고객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해외 판매가 10% 넘게 빠진 점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15일 금호타이어는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한 6,6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지난 2015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내 판매 호전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의 65%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판매가 급감한 것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내렸다. 1·4분기 금호타이어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반면 해외판매는 1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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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해외 시장에서 고전한 것은 매각 이슈에 따른 고객 이탈 때문으로 풀이된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회사 더블스타와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업계 34위의 더블스타가 업계 14위의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는 전망에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고 해외 고객사들이 신규 계약을 꺼렸다. 실제로 지난 2월 추가 물량 공급을 타진하던 미국의 한 금호타이어 고객사는 더블스타 측이 “곧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며 접촉해오자 기존 계획을 접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유력해지면서 기존 해외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최종 인수가 확정되면 브랜드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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